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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품은 애경산업, 지난해 영업권 손상차손만 40억

남연희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7 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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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산업 로고 (사진=애경산업 제공)

 

[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애경산업이 스킨케어 화장품 자회사 ‘원씽’(ONE THING)을 품은 지 2년 가까이 경과한 현재 부진한 실적으로 다소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애경산업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씽은 지난 한 해 동안 97억5000만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전년 보다 9.5%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3억원으로 전년 5억4200만원에서 적자전환 했다.

애경산업은 2022년 5월 스킨케어 화장품 기업 원씽 인수 소식을 알렸다. 지분 70%를 11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이었다.

2019년 론칭한 브랜드 원씽은 화장품의 핵심 성분에 집중해 좋은 성분의 함유량은 최대한 높이고 불필요한 가격 상승 요소는 배제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가진 스킨케어 기반의 화장품 기업이다.

애경산업은 원씽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디지털 경쟁력 확보 및 글로벌 시장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당시 애경산업은 영업권으로 98악8500만원을 반영했다.

애경산업은 원씽 사업결합 이전대가의 대부분을 영업권으로 평가하면서까지 시너지 효과와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잔여지분에 대한 콜옵션도 확보해 지배력을 추가로 높일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그런데 애경산업은 손상징후가 있다고 판단되는 원씽 현금창출단위에 대해 손상검사를 수행하고 지난해 영업권 손상차손으로 40억5000만원을 인식했다.

애경산업은 “원씽 현금창출단위의 회수 가능액은 사용가치에 근거해 이익접근법(현금흐름할인법)을 적용해 산출한 결과 사용된할인율은 14.87%, 영구성장률은 1%”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경산업은 ‘에이지트웨니스(AGE 20’S)‘와 ‘루나’가 간판 제품으로 하는 화장품 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668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619억원을 달성하며 58.7% 점프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 매출액이 2513억원으로 전년 보다 14.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7.8% 늘어 36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매출 비중도 2022년 36%에서 지난해에는 38%까지 영역이 더 넓어졌다.

애경산업은 이번 실적에 대해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채널 확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성이 강화됐다”며 “중국 엔데믹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광군제 효과, 그리고 온라인 채널 성장으로 인해 실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국가별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전략 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 외 국가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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